수강 후기

2023 리트 언어이해 - 성균관대 로스쿨 합격 수기 - S님



 

 

 

 

 

안녕하세요, 운이 좋게 후기를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지만서도, 제가 성적을 올린 방법이 성적 향상의 단 하나의 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험을 치른지 시간이 좀 지나서 더욱더 상세한 후기를 전해드리지 못해 아쉽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이 있구나, 정도의 사례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강강의 : 원데이클래스 , 온라인 정규반 1개월차 , 수능 비문학 강의 , 준정독 강의

- 2022 언어 백분위 69.1 -> 2023 언어 백분위 87.9

- 2022 추리 백분위 70.8 -> 2023 추리 백분위 97.7

<공부 시작 시기 및 언어적 배경>

저는 2022년 1월 교환학생 직후 토익 990점을 따놓은 상태로 2월 초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하였고, 2월 중순 즈음 막학기 개강과 함께 리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원데이 클래스에서 언어이해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학문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저는 언어이해보다는 추리논증을 올리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시작했습니다. 학부 수업 중 논리학을 들은 경험이 있었고, 수능 국어의 경우 리트에 도전하시는 다른 분들처럼 고등학교 때는 국어에 큰 고민이 없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리트에서 큰 ^^ 좌절을 .. 경험했습니다 ㅎ )

<언어이해>

언어이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 뭉개버리는 독해’ 를 ‘층위별로 분절해서 연결하는 독해’ 로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새봄님의 강의를 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강의의 밀도가 엄청납니다. 처음 들을 때는 내가 한 지문을 이렇게까지 읽어야 한다고? 라는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새봄님의 80%만 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시작했습니다. 많은 지문을 대강 분석하기보다는 최소 하루에 1~2 지문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만큼 다 분석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제 분석력이 좋지 않아 한지문당 약 40분의 시간이 걸렸지만 나중에는 한시간 반 분량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처음 분석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1) 첫문단의 힌트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문단까지 갖고 오는 것 2) 보조사 하나하나 신경을 기울여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의 맥락 혹은 대비의 맥락을 제대로 눈치챌 것 이었습니다.

리트의 지문들은 굉장히 체계적인 지문들이 많아서 첫문단에서 지문의 상당 부분의 길잡이가 되어주시는 부분들을 많이 갖고 오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문의 주요 내용이 질병 A 에 관한 얘기라고 가정할 때, 질병 A 에 매몰되지 않고 질병 A가 동물에게만 발병하는 질병인 것을 잊으면 안되는데, 이런 대분류의 정보들은 첫문단에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첫문단을 절대 뭉개지 말고 제대로 분류 POINT 를 잡아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번째로, 보조사 하나하나 신경을 기울인 다는 것은 선생님의 표현대로라면 형식틀에서 힌트를 얻어간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이걸 ‘말의 결’ 이라고 이름 붙여서 정리했습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의 일부를 첨부했습니다. 리트도 시험문제인 만큼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의미와 실제의 사전적 의미가 조금이라도 상이하면 장난을 칠 때가 있어서 이것에 넘어가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이런 장난은 사설보다는 기출에서 얻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월 즈음이면 어느정도 기출 분석이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설의 시즌이기도 합니다. 이때부터 제가 목적을 둔 것은 3가지 정도입니다. 1) 자신의 안좋은 습관들을 교정할 것 2) 통계적으로 문제에서 자주 출제되었던 부분을 찾아내고 문제와 연결해서, 다시 지문을 읽을 때 미리 문제 point 를 눈치챌 것 3) 소재별로 중요하게 읽어내야 할 부분, 혹은 자주 출제되는 구조적 대립항 혹은 글의 구조 정리 입니다.

이때 주의하셔야 할 점이, 언어의 경우 사설 양치기를 정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기출을 약 2.5 회독 정도 한 후에 사설을 많이 풀었는데, 기출의 감각을 잊은 적이 있습니다. (주당 사설 5회, 기출 2회 아침에 사설을 푼 날은 기출 하프, 반대의 경우 사설 하프를 풀어서 저는 국어 기계가 되고 싶었는데요…….. 리트에서 원하는 건 국어기계는 아니더라구요…. ㅎ ) 당시 혼란스러워서 새봄님께 SOS를 보냈었는데요, 정확하게 선생님께서 밀도가 낮아진 것 같으니 밀도를 높이라고 말씀해주셨고, 그 이후로 사설을 중단하고 다시 기출로 돌아가서 실전에서 큰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1) 자신의 안좋은 습관들을 교정하는 것 같은 경우에는 사실 3월부터 어느 요인이 자신의 문제인지를 꾸준히 진단해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 글 읽는 속도는 빠르나 (공부하기 전에도 문제 풀고 10-15분이 남는 정도) 문제 정확도가 떨어짐 = 뭉개 읽음 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서 실전에서는 9지문만 읽고 정확도를 올리는 방향으로 바꿨습니다. 혹은 명사구를 끝까지 안보는 습관(‘다가오는 원자’를 ‘원자’만 읽는 것이나, 공간어/시간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거나, 대우 표현을 잘 눈치채지 못한다거나 하는 것들을 따로 정리해놓고 신경쓰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리트 성적 향상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통계적으로 문제에서 자주 출제되었던 부분은 앞서 보조사에서 연결이 되는 부분인데요, 이때부터는 문제와 선지랑도 연결을 시켜주셔야 합니다. 글을 잘 읽는 것도 맞지만 우리는 문제도 잘 풀어야 ㅠ 하니까요 ㅠ 예를 들어 학자가 나올 때 A학자를 물어보면 A말고 다른 학자는 누가있었지? 공통점은? 차이점은? 이런 문제 출제의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 지문을 잘 읽어내야 하고, 미리 이런 부분을 읽어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 열심히 한 10번 틀리고.. 정리해놨어요…….ㅎ )

3) 마지막으로 소재별 정리인데요 … 이부분은 사실 과학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저도 태생 문과고 과학이 싫어서 문과를 온 사람이고, 전 생물학 그림만 봐도 울렁거리더라구요, 그리고 세포나 바이러스 이름도 잘 못외웁니다.. 그래서 과학 지문이 나오면 일단 내용 이해보다는 분류에 집중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글의 본질!) 또 형식틀 적으로 대립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크게는 추상 VS 구체, 집단 VS 개인부터 작게는 수동 VS 능동, 비율 VS 실제까지 여러 개의 대립단위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틀들을 소재보고 놀란가슴 달래면서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과학 보고 쪼셔도 됩니다.. 왜냐면 대부분이 다 못하거든요… 중간만 하면 잘한거니까 잘 쫄고 잘 맞추시기만 하면 됩니다.

간단하게 언어 방법론을 말씀드렸는데요,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언어이해는 추리논증보다 훨씬 더 섬세한 과목입니다. 한 끝 차이로 말의 결이 달라지니까요. 따라서 추리 논증과 달리 적은 양이라도 제대로 해주신다면 분명 성적이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리논증>

추리의 경우 저는 정말 양치기^^를 했습니다. 저는 인강과 현강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달 반정도의 강의를 2주만에 수강하고, 3월부터는 현강과 동일한 커리로 인강을 수강한 후, 하프 모의고사부터는 현강을 수강했습니다.

언어와 추리의 연결점은 독해력인데요, 저는 이게 정확한 분류 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과목 다 조금이라도 분류를 잘못하거나, 다른 것을 같게, 혹은 같은 것을 다르게 읽어버리면 틀려버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추리도 본질적으로 분류에 집중했습니다.

추리에서 목표로 한 것은 언어와 유사합니다. 1) 제 독해의 안 좋은 점 고치기 2) 유형별로 빈출 표현, 자주 틀리는 부분 통계내고 문제풀 때부터 유의하기 3) 단어의 함정 주의하기.

1) 제 독해의 안좋은 점 고치기는 언어와 유사한 플로우로 진행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뭉개는 버릇을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추리는 시간의 압박과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언어보다 훨씬 유형화되어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 풀이 순서 자체를 체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EX 머리가 한번 힘들 때쯤 법률 문제에서 줄글 유형으로 넘어가는 것 자체를 몸에 붙이려고 노력) . 아래 첨부한 사진이 그 예시입니다.



2) 두번째 유형별 빈출 포인트 정리하기는 아마 여러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다보면 정리가 되실 것 같습니다. 크게 제가 분류한 것들로는 법률, 견해대립, 언어추론, 강화약화, 과학의 가설실험, 수리추리, 논리게임 정도로 크게 나누었고, 소분류의 경우 제가 듣는 선생님의 분류에 맞추어 정리했습니다. 법률 – 규범적용 문제의 예시를 첨부합니다!


3) 마지막으로 단어의 함정도, 언어의 ‘말의 결’ 파트와 유사합니다. 단, 언어와 추리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고의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꼭 나누어서 정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추가적으로 추리의 경우 문제 풀이 순서의 경우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셔야 합니다. 긴 시간동안 풀다 보면 배도^^ 고프기 때문에 언제 초콜릿 먹을지도 정하셔야 하구요. 저는 사설 모의고사가 이 부분에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법률문제를 먼저 풀고 20번 직전 수리 추리 되기 전에 초콜릿을 먹고, 머리를 좀 쉬면서 20문제씩 마킹을 나누어 해놓았습니다.

<기타>

리트는 운칠기삼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사설에서 언고추저, 언저추고 로 번갈아 나오다가 실전에서 그 균형이 맞추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제게 리트는 아무리 공부해도 망칠 수 있는 시험이라 처음엔 저도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3-4월에는 본가에서 매일 밤마다 울었고, 5-6월에는 모의고사 성적이 나올 때마다 울었습니다. 그 때마다 아시는 분께서, 리트도 수험생처럼 하루에 8시간씩 공부하면 오르긴 오른다는 말을 믿고 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더라도 항상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저절로 겸손해지면서 결과 그 자체보다 아무리 망쳐도 후회없이 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리트 공부는 성적을 100퍼센트 로 보장해줄 수는 없지만,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을 올리는 싸움 같습니다. 막막하시겠지만.. 모두 건강하게 좋은 결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꼬옥 … 영양제 드시면서 하세요…)

- 끝.

 



우리가 시험 직전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와,

 



합격 후 나눈 대화. 

 

인사는 따로 길게 전했습니다.

 
박새봄 박새봄 · 2023-01-05 22:16 · 조회 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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