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후기
2023 리트 언어이해 과외 - C님 * 백분위 21.7 -> 75.7
안녕하세요. 저는 새봄 선생님 강의를 21년, 22년 수강했던 사람입니다.
저는 꼭 법조인이 될 것이라는 꿈을 안고 20년에 관광리트를 보았는데 점수가 너무 형편없었습니다. 믿어지지 않았지만 이 점수가 현실이었기에 과외라도 받아볼까 하고 인터넷을 뒤지던 중 새봄 선생님 블로그를 발견했어요. 과외 신청서를 내고 정말 운 좋게도 선생님께 연락이 와서 함께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상중하로 나뉜 과외반 중에서 ‘하’반에 속해 있었는데요, 한 번도 공부를 못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었는데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정말 나는 멍청이구나 하는 자괴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저는 이 수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평균보다도 아래라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제 상태는 정독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책은 많이 읽었지만 항상 소설만 읽었던 터라 단어와 문장에 주목하지 않고 그냥 스토리를 파악하며 대충 이런 얘기구나 정도만 파악하며 글을 읽는 습관이 들어있었어요. 이렇다보니 단어 하나, 조사 하나의 의미와 기능까지 주목하는 수업 초반~중반에는 수업내용을 알아듣는 것만도 벅찼습니다. 정말 많이 답답했지만 꾹 참고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21년 시험이 가까워질때쯤엔 수업 중에 울기도 했었어요..ㅋㅋㅋㅋㅋ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올해 안 끝날 것 같다고 생각되니 더욱 조급해지고.. 21년도에는 1월 중순에 선생님을 만났고 7월에 시험을 봤으니 짧은 기간 안에 그래도 많이 성장했다고 선생님이 위로도 해주셨지만 아쉽고 정말 많이 슬펐어요. 시험 끝나고 채점하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서 법조인은 내 길이 아니구나 하고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제가 재시를 결정한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달팽이만큼이지만 제가 매일매일 아주 조금씩 늘고 있는 것이 느껴졌어요. 매일매일 똑같았다고 한다면 저는 못 버텼을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원래 글을 제대로 못 읽었다고 앞에서 말씀드렸는데 그 여파로 인해 추리 역시 점수가 엉망이었어요. 글을 못 읽으니까요. 6개월동안 언어 공부를 하니까 추리 점수가 좋아졌어요. 읽는 속도도 전보다는 빨라졌구요. 21년은 언어는 그대로였고 추리 점수가 나아진 결과를 얻었습니다.
점수는 나아졌지만 워낙 시작 점수가 낮았던 탓에 로스쿨에는 합격하지 못했지만 매일 조금씩 언어 실력이 늘고 있었던걸 수험 기간 내내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에 새봄 선생님과 함께 재수를 결정했어요. 올해에는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인터넷 강의를 들었는데요, 분명 작년이랑 같은 지문 분석을 들었는데 또 새롭게 보이는 부분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4월까지는 꾸준하고 즐겁게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4월 말에 제가 개인적으로 하던 스터디가 어그러지는 바람에 리듬이 많이 깨졌고 5월~6월을 정말 힘들게 보냈습니다. 20대 후반을 향해가는 나이에 이 길 말곤 준비한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으니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하루 종일 우느라 공부를 못한 날도 많았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한 거죠... 결국 언어는 아주 큰 폭으로 올랐으나 추리가 작년보다도 떨어졌습니다. 이쯤 되면 제 점수가 궁금하실 것 같아요. 제 언어 점수는 21년에는 백분위 21.7이었는데 22년에는 75.7가 되었습니다. 물론 고득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원래 점수가 아주 낮으셨던 분들께는 희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시험을 보면서 느꼈던 것,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걸 한번 생각해봤어요.
1. 현재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플랜 b 세우기.
저는 이걸 수험생활 전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수험생활 내내 공부에만 집중하지 못했어요. 만약 지금 당장 시험을 보고 원하는 로스쿨에 갈 수 있는 분이 아니라면, 특히 하위권일수록 플랜 b를 함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시험 당일 운도 따라준다면 결과가 좋을 수도 있지만 특히 적성시험 특성상 1년을 투자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 1년이 그대로 공백이 되는거니까요. 그런 불안함을 이겨내고 즐겁게 최선을 다해 공부하기 위해서라도 꼭 다른 길도 생각은 해 두셨으면 해요(저도 이 길이 아니면 안돼! 할 만큼 정말 간절했지만 이 시험은 그런 간절함이 독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조금씩 준비해 놓는다고 해도 이 시험은 고시공부나 여타의 지식시험과는 결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준비하더라도 공부에 큰 지장은 가지 않을거에요.
2. 언어는 단기간에 바짝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는 이 시험에 처음 진입할 때 상위권이나 중위권이 아니었기에 다른 분들의 상황은 모르겠어요. 하위권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선생님 수업을 듣고 아주 아주 많은 시간을 꾸준히 투자해야 해요. 그냥 단순히 문제푸는 스킬만 올려도 점수가 오르는 분들도 있을 수는 있지만 하위권에서 성적을 올리려면 나의 글 읽는 습관을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해요. 하위권들은 분명 하위권인 이유가 있을거에요. 그 습관대로 글을 읽어왔기 때문에 하위권인거고요. 그 습관을 올바른 글 읽는 습관으로 바꾸는 수업이 바로 새봄 선생님 수업이에요. 하위권일수록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을거에요. 오히려 중위권이나 상위권은 새봄 선생님 수업을 듣고 초반에 눈이 번쩍 뜨일 수도 있어요. 새봄 선생님과 글 읽는 습관이 일부는 비슷해서 그럴거에요. 하위권은 비슷한게 거의 없으니 다 처음 듣는 소리일테고, 왜 그 단어를 주목해야 하는거야? 그 부분이 왜 중요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그런 생각이 들수록 의심하지 말고 자신의 습관을 교정해나가면 하루하루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을 볼 수 있을거에요.
3.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이건 어느 영역에서나 마찬가지인 진부한 얘기지만 제가 올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 번 적어봤습니다... 만약 21년의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이 계시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플랜 b를 만들어놓고 계속 공부하신다면 결국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저도 내 점수가 오를 수 있을까 의심을 많이 했었지만 결국 계속 하면 안되는 것은 없더라구요. 제가 산 증인이에요. 저는 올해는 추리 때문에 아마 못 가겠지만 뒤늦게 세웠던 저의 플랜 b 대로 대기업에 취업을 한 후 계속 리트 시험을 볼 겁니다. 그래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로스쿨에 가서 법조인이 될 거에요.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마지막에 웃는 법이니까요.
그동안 저 많이 챙겨주신 선생님께 정말 많이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수업에서는 단순히 언어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도 배웠어요. 나랑 또래인데 저렇게 열심히 살 수도 있구나.... 존경스럽고 닮고 싶다. 선생님이 열심히 사시는 거 볼 때마다 제 삶에 미안하기도 하더라구요. 무튼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들 꼭 희망하시는 것들 모두 이루시기를 바랄게요. 감사합니다.